회의전 포토타임 일부 영상취재만 허용, 금통위 스케치 생략..사스·메르스 때도 없던 일
▲코로나19가 금통위 풍경도 바꿨다. 금통위 직전 개방되던 포토타임과, 금리결정후 한은 기자실에서 갖던 총재 기자회견도 원격으로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이주열 총재가 금통위에 참석키 위해 금통위회의실에 입장하는 모습. 뒤로 한은 출입기자들이 서 있다. (연합뉴스)
24일 한은은 27일로 예정된 2월 금통위 진행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의전 포토타임시 금통위회의실 출입이 허용됐던 펜 취재기자와 사진 취재기자는 출입을 제한하고, 영상취재는 풀단(각 2팀) 취재만 허용키로 했다. 회의전 사진은 한은에서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회의전 이주열 총재나 일부 금통위원의 모두발언을 들을 수 없게 됐다.
금리결정 이후 갖는 이주열 총재 통방(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도 기존 한은 기자실이 아닌 별도 공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한은은 이를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로 생중계한다. 질문은 기자단 대표가 카톡이나 문자 등으로 취합해 현장에서 대독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예정된 경제전망 설명회도 통방 기자간담회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사진과 영상 취재는 불허키로 했다.
이는 한은 출입기자단이 100개 언론사 200여명에 달하는데다, 사진 및 촬영기자까지 몰릴 경우 좁은 장소에 다수의 인원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치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없던 풍경이다.
한은과 한은 간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안전을 위해 한은과 한은 출입기자 간사단간 협의하에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