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확진환자 763명 중 신천지교회 관련 456명…"지역별 확산방지·봉쇄전략 병행"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환자 중 14명이 중증으로 산소치료를 받고 있으며, 2명은 상태가 위중해 집중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위중한 환자라고 보고 있는 분은 2명이 있다. 한 명은 계속 중증으로 분류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한 명은 어제 상황이 악화해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며 “기타 산소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환자가 14명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763명이다. 대구 신천지교회(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 관련 환자가 456명으로 전체 환자의 59.8%를 차지했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는 113명이며, 161명은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442명,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서울과 경기에서도 각각 30명, 35명의 환자가 나왔다.
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부산 온천교회와 대구 신천지교회 간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현재 즉각대응팀이 부산에 내려가서 부산시와 같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온천교회와 신천지교회하고의 연결고리는 찾지 못 했고, 어느 정도 확진환자의 역학적 특성과 노출요인을 가지고 감염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것과 관련해선 감염병 특별관리지역(대구·청도)과 그 외 지역의 유행 특성을 고려해 확산방지 전략과 봉쇄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서는 개별 환자 동선 추적보다는 감염 가능시기 접촉자를 신속히 확인해 격리·치료하고 중증환자에 의료자원을 집중해 사망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별관리지역 외에서는 대구 신천지교회 연계 사례를 최우선적으로 확인하되, 산발 사례 등으로 인한 지역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정밀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있는 사람은 외출 및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격리조치가 진행 중인 사람은 의료인 또는 방역당국의 지시를 따르고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