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첫 인도 방문…10만명 운집 행사서 모디와 ‘브로맨스’ 과시

입력 2020-02-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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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서 ‘나마스테 트럼프’ 행사…군사·저작권·무역 촉진 등 협력 강화

▲23일(현지시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남성들 뒤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들이 보인다. 아메다바드/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다.

22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 ‘사르다르 파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나마스테(안녕이라는 뜻의 힌디어) 트럼프’ 행사에 참석한 뒤, 다음날인 25일에는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방문 첫날 열리는 ‘나마스테 트럼프’ 행사에는 1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디 총리 역시 이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2일 방미 중이던 모디 총리가 텍사스 휴스턴에서 연 ‘하우디(Howdy·안녕하세요의 텍사스 사투리) 모디! 함께하는 꿈, 밝은 미래’라는 행사에 참석한 바 있는데, 두 정상은 작년에 이어 대규모 집회를 통해 ‘브로맨스’를 과시할 예정이다. 또 이런 미국·인도 정상 간 ‘밀월’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견제의 메시지도 담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 오후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 장녀 이방카 부부와 함께 수도 뉴델리 남쪽 아그라에 있는 세계적 문화유산 ‘타지마할’을 찾을 예정이다. 이어 25일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출국하는 일정이다.

두 정상은 이번에 군사, 저작권, 무역 촉진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미니 무역협정’ 체결은 불발될 전망이다. 앞서 라비시 쿠마르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양국이 약 5개 부문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인도 정부에 최근 진행된 무역협상과 관련해 오는 11월 대선 이후에 협의를 마무리 짓자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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