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원 총 1만1498가구 분양..."실수요자 중심 될 것"
정부의 2ㆍ20 부동산 대책으로 경기도 수원 전역의 전매제한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이 일대의 폭발적인 청약 열기는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에는 올해 9곳, 총 1만149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내달 나오는 장안구 조원동 광교산더샵퍼스트파크(666가구)를 비롯해 △영통구수원 영흥공원 푸르지오(1520가구) △팔달구 팔달10구역 재개발(3432가구) △팔달구 지동재개발(1154가구) △권선구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930가구) 등이다. 장안구와 영통구에 각각 3곳, 팔달구 2곳, 권선구 1곳 등 수원 전역에서 골고루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앞서 수원에선 규제 전에 막차를 타려는 예비 청약자들로 청약 대란이 벌어졌다. 팔달8구역을 재개발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074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5만650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45.72대 1을 기록했다. 수원에서 나온 역대 최다 청약 신청 기록이다.
이달 초에 진행한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 무순위 청약은 42가구를 모집하는 데 무려 6만7965명이 몰렸다. 접속자 폭주에 청약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2ㆍ20 대책을 기점으로 이 같은 청약 과열은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수원 영통ㆍ권선ㆍ장안구, 안양 만안구,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면서 수도권 조정대상지역의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 이전등기일까지 늘렸기 때문이다. 입주 전까지 분양권을 더이상 사고 팔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주 분양시장을 달군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애초부터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어 대출ㆍ세제 규제를 받았지만, 6개월 뒤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노린 단기 투기 수요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조정지역은 전매금지로 사실상 가수요의 진입이 막혀 앞으로 단기 투기 수요는 감소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바뀔 것”이라며 “다만 서울이 투기과열지구인데도 경쟁이 치열하듯 수원 역시 실수요자 간 경쟁은 앞으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