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순 카길애그리퓨리나 대표 "'한이음' 통해 한국 양돈산업 구조 안정화할 것"

입력 2020-02-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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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카길애그리퓨리나)

"'한이음' 같은 유통 서비스를 한국에서 먼저 하게 된 것은 (한국) 양돈 산업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구조를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글로벌 본사와 지속적으로 나눠왔다."

박용순 카길애그리퓨리나 대표는 18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카길이 한국에서 축산 유통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글로벌 기업 카길의 한국법인으로 동물 영양 사업을 하는 회사다. 박 대표는 "카길은 전 세계 70여 개 사업장에서 각 사정에 맞게 다양성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한이음을 통해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5일 축산유통 서비스 브랜드 ‘한이음’을 출범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이음’은 카길애그리퓨리나가 판매하는 사료를 소비하는 가축의 유통을 돕는 서비스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축산 농가의 안정적인 출하를 돕고, 이를 통해 양질의 축산물을 육가공업체에 공급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박정수 카길애그리퓨리나 전략유통사업부 본부장은 "생산자는 돼지를 잘 키워야 하고 사료 회사는 안전한 사료를 공급해야 한다"며 "그렇게 만들어진 원료돈은 '한돈'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에게 잘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양돈 산업이 생산자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한이음은 농가(생산자)와 유통 파트너를 하나로 묶어 원활한 유통 구조를 만드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50여 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자사 돈육 품질 관리 프로그램(PQM)과 원료돈 품질 분석 프로그램(SPC)을 활용해 축산 농가의 고품질 한돈 생산을 지원한다. 또, 한이음 멤버스 인증을 통해 육가공업체의 품질 차별화를 돕는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2025년까지 한이음을 월 10만 두, 연 120만 두 규모 서비스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이를 위해 지난해 전략유통사업부를 신설해 7월부터 현재 월 3만 두 규모를 유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사업 규모 확대를 위해 지역별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카길애그리퓨리나는 '한이음' 서비스가 수익 사업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본부장은 "한이음을 통한 수익 창출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육가공 업체를 파트너로 받아들이면서 생산자들이 좀 더 편하게 양돈업을 할 수 있게끔 여건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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