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경기회복 흐름 탔는데"…'코로나19'가 원망스러운 정부

입력 2020-02-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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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첫 환자 발생, 2월부터 소비에 본격 영향

▲2020년 1월 소매판매 속보치. (출처=기획재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월까지는 국내 경기를 감염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하는 등 글로벌,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2월부터 서비스업과 소비 등에서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경제동향 2월호'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12월에는 경기동행·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동반 상승하는 등 경기개선의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월 들어 D램 반도체 고정가격이 소폭 상승 전환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1월 고용도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보다 56만8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4.1%로 같은 기간 0.4%포인트(P) 하락했다.

1월 소비 속보치도 국내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전년 같은 달보다 15.7%로 급감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고 백화점 매출액 감소율이 전월 3.3%에서 0.3%로 줄고 할인점 매출액은 전월 마이너스 5.9%에서 플러스 7.3%로 급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0.5에서 104.2로 크게 올랐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연말 9.6%에서 3.9%로 줄었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6만9000명에서 23만8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1월 20일부터 국내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2월 소비부터는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1월 하순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재부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및 지속기간에 따라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과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우려 부문 지원과 함께 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된 투자·소비·수출 활력 제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경기회복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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