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양호유환(養虎遺患)/프레너미

입력 2020-02-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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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호암(湖巖) 이병철(李秉喆) 명언

“(못난)사람을 관찰해보면 세 부류가 있다. 첫째, 어려운 일은 안 하고 쉬운 일만 하며 제 권위만 찾아 남을 부리는 사람. 둘째, 얘기를 해도 못 알아듣는 사람. 셋째, 알아듣긴 해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다.”

경제인. 삼성그룹 창업자. 1938년 삼성상회를 시작으로 삼성물산, 제일제당, 제일모직, 삼성전자 등을 설립해 오늘날 삼성그룹의 터를 닦았다. 사업 다각화를 통하여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공헌했다. 오늘은 그의 생일. 1910~1987.

☆ 고사성어 / 양호유환(養虎遺患)

‘호랑이를 길러 근심을 남긴다’는 말이다. 원전은 사기(史記)의 항우본기(項羽本紀). 진(秦)나라 말기 항우와 유방(劉邦)이 천하를 양분하여 홍구(鴻溝)로부터 서쪽을 한(漢)의 영토로, 동쪽을 초(楚)의 영토로 한다는 조약을 맺었다. 군대를 철수시킬 때 한나라의 장량(張良)과 진평(陳平)이 만류하며 한 말에서 유래했다. “한나라는 이제 천하의 반을 차지했고, 제후들과 인심도 우리 편입니다.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이는 ‘호랑이를 길러 화근을 남겨두는 것’이 됩니다.”

☆ 시사상식 / 프레너미(frenemy)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 격렬히 다투다가도 어느새 화해하고 함께 웃고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우정. 사랑과 미움을 오가며 유지되는 친구관계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 고운 우리말 / 깨금발

발뒤꿈치를 들어올린 발을 말한다. 까치발은 같은 말.

☆ 유머 / 룸살롱 출신 앵무새

새를 좋아하는 아들이 하도 졸라 엄마가 앵무새를 사다줬다. 집에 온 첫날 앵무새는 새 환경에 놀라 “어? 룸이 바뀌었네” 라고 했다. 소리를 듣고 나온 누나에게 “어? 아가씨도 바뀌었네!”라고 했고, 놀란 엄마가 뛰어나오자 “어? 마담도 바뀌었네”라고 했다. 저녁에 퇴근한 아버지를 보더니 앵무새가 한 말. “단골은 그대로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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