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내장증’으로 인한 허리통증, 비수술 치료로 개선 기대

입력 2020-02-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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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 통증이 발생하면 보통 ‘디스크의 이상’을 의심한다. 그러나 허리 디스크 질환 중에는 흔히 알려진 디스크탈출증과는 다른 디스크내장증이라는 특별한 질환이 있다.

디스크내장증이란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조직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탈출증과는 달리, 신경을 압박하는 요소는 없으나 디스크 내부 손상이 진행되면서 비정상적인 신경섬유가 생성되어 디스크 속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한다. 정상 척추디스크는 수분이 약 80%를 차지하는데 이 수분 성분이 빠지면서 탄력이 없어지면 디스크의 변성이 나타난다. 수분은 디스크의 체중부하 분산 및 충격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수분이 60% 이하로 떨어진 디스크는 반복적인 압력을 받다 보면 내부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디스크가 찢어지는 섬유륜 파열이 발생하게 된다.

오래 앉아서 일을 하는 직업군, 척추커브 밸런스가 나쁜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도 주의해야 하며 사고로 인한 갑작스러운 충격, 잘못된 자세도 디스크내장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디스크내장증은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질환의 일종으로 전체 디스크 관련 질환 중 4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앓고 있으나 일반적인 디스크탈출증으로 오인되어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박찬도 리드힐마취통증의학과 길동점 원장은 “디스크내장증은 디스크 내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라 X-ray, MRI검사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 면서 “서 있거나 걸을 때는 통증이 덜하지만 바닥이나 의자에 앉아있을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한참 앉았다가 일어설 때 허리가 잘 안 펴지면서 통증이 생기며, 일반적인 디스크치료법에 잘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디스크내장증을 의심해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고 전했다.

디스크내장증은 보통 운동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재활 운동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약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만성으로 가거나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은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통증의 경우 디스크 주변의 염증물질을 없애주는 신경주사치료나 염증조직으로 인한 유착도 함께 제거해주는 경막외강감압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만성으로 오랜 기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고주파수핵감압술이나 추간판내증식치료법을 적용하게 된다.

이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은 시술 시간이 10~30분 내외로 당일 치료 및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전신마취나 절개가 필요 없으므로 부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면서도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정확한 진단 및 적응증 선별 후 시행을 한다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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