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젊은층도 예외 아냐...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중요

입력 2020-02-07 09:34수정 2020-02-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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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중심축에 해당하는 척추는 위로 머리를 받치고 아래로는 골반과 연결돼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척추를 신체의 기둥이라고 부른다. 이런 척추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척추관협착증이다.

해당 질환은 척추관이 좁아져 내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인데, 대부분 노화로 인해 척추 관절에서 뼈가 자라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디스크가 밀려 나와 좁아지는 게 원인으로 50~60대에서 빈번히 나타나지만, 최근엔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20~30대 젊은층에서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이 질환의 문제는 오랜 시간 서서히 진행되므로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환자가 질환을자각하면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은 것. 이 경우, 조금만 걸어도 다리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또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져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리고 앉아 휴식을 취해야 통증이 가라앉는 등 보행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9988병원 척추센터장인 성강현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방치하면 심각한 후유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50세 이상의 중년이 1~2살 아기처럼 일상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리의 마비로 제대로 걷지를 못하고 대소변장애 등이 발생하는 등 실제 1~2살 아이처럼 지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질환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치료와 물리치료•재활운동 같은 보존적 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허나, 보존적 치료를 6주 이상 지속해도 낫지 않고 일상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다리 저림, 마비 증상이 지속된다면 불가피하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도입됐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두 개의 작은 구멍을 이용해 한쪽에는 내시경을,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 되는 비후된 황색인대만을 제거하는 수술인데, 5mm가량의 최소한의 구멍을 이용해 25배율의 내시경과 수술에 필요한 다양한 수술도구를 넣어 진행하기 때문에 정밀도가 높고, 기구의 움직임에 제한이 없다. 또한, 신경 손상의 위험성은 물론 다른 정상적인 조직의 손상이 적고, 수술시간도 30분 정도면 끝난다.

성 원장은 “하지만, 예방이 최선”이라며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오래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고 틈틈이 허리를 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해 준다면, 척추관절 퇴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9988병원 척추센터장인 성강현 원장은 올해 `2020 대한민국 명의100인` 신경외과 부문 명의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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