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맥수지탄(麥秀之嘆)/쉼포족

입력 2020-02-05 05: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박시창(朴始昌) 명언

“나는 진정 조국의 파수병으로 독립된 내 나라에서 살고 싶다.”

군인·독립운동가.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낸 백암(白巖) 박은식(朴殷植)의 양자(養子)인 그는 부친을 따라 중국으로 망명,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무한한인혁명청년회(武漢韓人革命靑年會)를 조직하여 항일투쟁을 벌인 그는 민족혁명당(民族革命黨)에 가입하고, 광복군 상해지대장에 임명되어 활발한 독립투쟁 활동을 하였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00~1986.

☆ 고사성어 / 맥수지탄(麥秀之嘆)

보리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탄식한다는 뜻이다. 나라가 무너져 예전과 같지 않음을 슬퍼하는 것, 나라 멸망을 탄식한다는 말이다. 사기(史記)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에 나온다. 고대 중국 은(殷)의 마지막 임금 주왕(紂王)은 군주로서의 직분을 잊고 술과 여색에 빠져 폭군으로 군림하였다. 결국 주(周)나라 무왕(武王)에게 패배해 자살하였고, 은 왕조는 멸망했다. 훗날 은 왕조의 충신 기자(箕子)가 은나라 옛 도성을 지나다가 슬픔과 한탄에 젖어 읊은 시에서 이 말이 비롯됐다. “보리 이삭은 무성하고, 벼와 기장은 윤기가 흐르는구나. 저 교활한 녀석이 나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지[麥秀漸漸兮 禾黍油油兮 彼狡童兮 不與我好兮].”

☆ 시사상식 / 쉼포족

바쁜 일상 때문에 휴가를 마음대로 갈 수 없고, 아파도 쉬는 것을 스스로 포기한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 타의에 의해 쉬지 않고 일한다는 점에서 워커홀릭(workaholic)과는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41%가 ‘쉼포족’이라는 통계도 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재미

한자어 자미(滋味)가 변한 말이다.

☆ 유머 / 진짜 살 빼기 힘든 달

살 빼기 힘든 달 : 1월, 8월, 9월, 12월

의외로 살 빼기 힘든 달 : 3월, 6월, 7월

진짜 살 빼기 힘든 달 : 2월, 10월

그 외 살 빼기 힘든 달 : 4월, 5월, 11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