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공장 부품수급 차질…부품 부족 기아차까지 점진적 확산
▲제네시스 세단을 생산 중인 현대차 울산 5공장이 중국발 부품공급 차질로 4일 가동이 중단됐다. 사진은 제네시스 BH를 생산하던 의장 51부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생산 중인 울산 5공장 생산이 4일 중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된 탓이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 5공장에 있는 2개 라인 가운데 1개 라인의 생산을 중단했다. 해당 라인에서는 제네시스 G90과 G80, G70 등 3가지 세단을 생산 중이다.
지난달 출시한 첫 SUV 모델 GV80은 아직 부품 재고가 있어 울산 2공장에서 현재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공장운영위원회를 열어 와이어링 하니스 등 부품 재고 상황을 공유하고 생산 중단, 감산, 휴업 등 여부를 논의한다.
공장 설비별로 차이가 있으나 이번 주 중으로 상당수 현대차 생산라인이 부품 재고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미 지난 주말 팰리세이드 생산설비의 특근을 취소하는 등 감산 조처를 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재고에 여유가 있는 기아차 역시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이미 이날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역시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하는 중국 공장 휴업 연장 탓이다.
지난 주말 국내공장에서 특근을 모두 취소한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차는 "아직 공장 정상가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