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 원인 발표 '초읽기'…업계 "배터리 결함 아냐" 한목소리

입력 2020-02-04 11:00수정 2020-02-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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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컨콜서 "배터리 결함 아냐"…업계 "ESS는 종합 시스템 산업" 강조

▲지난해 8월 30일 예산군 광시면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이 났다. (사진제공=예산소방서) (사진제공=예산소방서)

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조사위원회가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내부적으로 '배터리 결함'으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선제적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4일 배터리 업계와 관련 당국에 따르면 조사위는 최근 개최한 '제10차 전체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위 관계자는 "지난주 열린 전체회의의 결과를 토대로 발표 자료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조사위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5건의 ESS 화재사고 원인을 조사해왔다.

이번 조사 발표에서 관건은 배터리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특정하느냐다.

앞선 1차 조사위에서는 6개월여간 25건의 ESS 화재를 조사했다. 하지만 데이터 부족 등의 한계로 특정 원인을 지목하는 대신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ㆍ보호체계 미흡 등 제조ㆍ설치ㆍ운영 등 두루뭉술한 결론만 냈다.

이와 달리 이번 조사위에서는 내부적으로는 '배터리 결함'으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의 반발 등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뤄왔다.

조사위 관계자는 "조사위 일정이 예상치 못하게 미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도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중에 삼성SDI, LG화학 등 화재와 직접 연루된 배터리 업체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3일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자체 조사 결과 ESS 화재 원인은 배터리 결함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ESS가 곧 배터리라는 인식은 잘못됐다"며 "ESS가 배터리뿐만 아니라 PCS, BMS 등 여러 장치들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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