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종 코로나' 8번 환자 72명·12번 환자 138명 접촉

입력 2020-02-02 12:26수정 2020-02-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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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대형마트·대중교통 등 이용…2·3차 감염 통한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나흘간 2·3차 감염자 5명을 포함해 11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8·12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후 격리되기까지 접촉자가 현재까지 각각 72명, 138명에 달해 기확진환자를 통한 추가 전파 우려도 크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3명이 추가 확인됐다. 추가 확진환자를 포함한 총 확진환자는 15명이다.

13번 환자(28·남)는 지난달 31일 임시항공편으로 1차 귀국한 입국 교민 368명 중 1명이다. 격리수용시설인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서 생활 중 증상이 발생해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조치됐다. 이후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1인실 격리 중 증상이 발생해 추가 전파는 없을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나머지 1·2차 입국자 중 증상을 보였던 25명(1차 18명, 2차 7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14번 환자(40·여·중국)는 12번 환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생했다. 단 자가격리까지 방문장소가 광범위해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번 환자(43·남)는 지난달 20일 우한시에서 입국했으며, 당시 4번 환자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해 관리 중이던 대상자였다.

특히 14번 환자에게 신종 코로나를 전파한 12번 환자(48·남·중국)는 접촉자가 138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12번 환자는 처음 의료기관(부천속내과)을 방문한 지난달 23일 이후 수원 소재 친척집과 군포 소재 의료기관(더건강한내과), 군포 소재 약국(현대약국) 등을 방문했다. 26일에는 부천 소재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이후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부천속내과)과 약국(서전약국)을 방문했다. 택시와 KTX, 지하철 등을 이용해 이동했다.

12번 환자는 면세점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면세점을 방문한 부분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밀접접촉자가 확인되는 대로 그 부분은 공식적으로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8번 환자(62·여)는 중국 우한시로부터 7번 환자와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환자다. 8번 환자도 증상이 나타난 후 의료기관, 음식점, 대중목욕탕, 대형마트 등을 광범위하게 방문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72명이다.

지난달 26일 군산 일대 대중목욕탕(아센사우나)과 음식점을 방문했으며, 27일과 28일에는 발열, 기침 등 증상으로 군산 소재 의료기관(유남진내과, 군산의료원)에 내원했다. 28일 의사환자로 분류돼 격리됐으나, 음성 판정을 받아 자택에 귀가했다. 이후 30일 재입원되기까지 군산 소재 음식점(우리떡갈비)과 대형마트(이마트 군산점)를 방문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2번 환자는 국적이 중국이고, 또 입국을 중국이 아닌 일본에서 해 (우한) 입국자로 관리되고 있지 않는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초기에는 발열이나 기침 등 일반적인 감기나 인플루엔자와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그런 노출력이 명확히 있지 않으면 초기부터 이게 신종 코로나라고 의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확진환자를 포함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총 429명이다. 327명은 음성으로 격리 해제됐으며, 87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환자 중 기확진환자를 통해 감염된 2·3차 감염자는 총 5명이다. 6번 환자는 3번 환자, 9번 환자는 5번 환자, 10~11번 환자는 6번 환자, 14번 환자는 12번 환자로부터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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