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종 코로나’에 중국 전역 여행경보 최고 등급 격상…현지 체류 국민에는 출국 요청

입력 2020-01-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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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비상사태 선포 후 행동 나서…북한과 같은 수준 경보

▲중국 우한에서 31일(현지시간) 한 군병원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우한/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에 대한 세계적인 전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격상했다.

미국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를 언급하면서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27일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우한시가 있는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서는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4단계를 적용했으며 그밖의 중국 지역은 두 번째 높은 ‘3단계’인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방문하지 말 것’을 발령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신종 코로나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PHIEC)’를 선포하고 미국 내에서 6번째 확진자이자 첫 2차 감염자가 나오자 대응태세를 더욱 강화했다. 미국 첫 ‘사람 대 사람’ 감염 사례는 시카고 거주 60대 여성 환자의 남편이다. 이 남성은 우한 여행 경력이 없지만 부인이 입원하고 나서 증상이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는 “부부 모두 현재 상태는 안정돼 있다”며 “앞으로도 사람 대 사람 감염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 사이의 감염이어서 현 단계에서 일반 시민이 처한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확진자를 제외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전날 기준으로 36개 주의 165명이며, 검사 결과 이들 중 6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국무부는 온라인 성명에서 “현재 중국에 있는 사람들은 각종 상업적 수단을 사용해 떠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긴급 대응 요원을 제외한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과 모든 총영사관 직원과 가족을 해외로 대피시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1일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9692명으로 늘어났으며 지금까지 2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현재 여행경보 ‘4단계’를 적용한 국가는 중국을 제외하면 북한과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등 정치적으로 불안하거나 테러 위협이 크며 미국과 적대적인 국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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