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분석] 신종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 ‘옥석 가리기’

입력 2020-01-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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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국내에서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서울역 전광판에 대응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 진단장비 개발업체들도 진단키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 시일 내 진단키트 상용화가 가능한 기업 중심으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진단시약) 개발에 대해 ‘감염병 체외진단검사제품 긴급사용제도’ 시행하기로 29일 결정했다. 민간기업의 제품 개발 허가속도를 높여 진단키트 공급 부족현상에 대응하고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감염병 체외진단검사제품 긴급사용제도는 감염병에 따른 국가위기, 잠재적 위기발생 위험이 발생했을시, 허가받은 체외진단 검사제품이 없을 경우 해당 제품의 사용을 허락하는 제도다. 이에 민관기관들은 한시적으로 정식 허가없는 체외진단검사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에도 해당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제도 시행에 앞서 랩지노믹스, 바이오니아, 씨젠 등 진단장비 개발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긴급사용제도 관련해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등록된 독일산 1개, 홍콩산 1개 등 2개 등이다. 홍콩 제품의 경우, RT-PCR, 2019-nCoV 1종과 SARS-CoV 등에 대한 시퀀스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독일제품의 경우, RT-PCR, 2019-nCoV 6종, SARS-CoV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SARS-CoV) 관련해 총 14종의 시퀀스가 공개된 상황에서 독일, 홍콩 제품의 시약 성능을 넘어서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현재 이용 중인 제품 보다 뛰어난 성능의 유전자 검사시약의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검사 단계와 시간을 줄인 리얼타임 핵산증폭검사(PCR)활용한 진단키트 개발이 요구되면서 해당 장비와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실질 수혜기업으로 거론된다. 과거 바이오니아, 랩지노믹스, 씨젠 등은 메르스 진단키트를 개발한 바 있다.

앞서 피씨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중신속검출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해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랩지노믹스 역시 진단키트 개발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씨젠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하기 위한 시약 개발은 시작한 상태로, 향후 계획에 따라 신청을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긴급지원제도를 통한 진단키트 개발 과정에서 국내 임상샘플이 부족한 점은 난점으로 꼽혔다. 이에 민간기업 중심으로 중국 현지와 협력하는 방안 역시 언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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