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로젝트 프리즘 3탄은 올해 상반기 내 공개"
삼성전자가 소비자 생활방식에 맞춰 세탁ㆍ건조 코스를 스스로 결정하는 인공지능(AI) 세탁기ㆍ건조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 본점에서 ‘삼성 그랑데 AI’ 출시행사를 진행했다.
소비자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겠다는 프로젝트 프리즘의 하나로 공개된 그랑데 AI는 소비자의 사용습관을 학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기ㆍ건조기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은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제품인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가 감정의 혁신이었다면, 그랑데 AI는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랑데 AI는 업계 최초로 ‘올인원 컨트롤’ 기능이 도입됐다.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올인원 컨트롤이 적용된 모델은 AI 코스연동 기능을 통해 소비자가 특정 세탁코스를 선택하면, 여기에 맞는 건조코스를 스스로 설정해준다.
이외에도 △자주 사용하는 코스 등을 기억해 우선순위로 제안하는 'AI 습관기억’ △빨래 무게,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주는 'AI 맞춤세탁’ 등 차별화된 AI 기능을 제공한다.
그랑데 AI 건조기는 먼지 걱정이 없는 안심 위생관리를 구현했다. 보풀이나 먼지를 걸러 주는 기존 2중 구조 필터에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 3중 필터를 갖춤으로써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했다.
열교환기 연결부에는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 코팅 처리를 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열교환기를 직접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유지했다.
이전 제품보다 향상된 컴프레서와 열교환기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한 번에 순환할 수 있는 냉매량이 많아진다. 개선된 컴프레서, 열교환기 등으로 그랑데 AI 건조기는 3월 시행 예정인 국내 건조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만족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세탁기와 건조기는 세탁이 과연 깨끗할지, 건조가 끝나면 위생적일지, 세탁기를 어떻게 돌리고 어떤 단추를 눌러야 할지 등을 고민하게 했다”며 “세탁기가 나온 지 100년, 건조기는 80년이 됐지만 진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걸 해결해주는 것이 그랑데 AI”라며 “단추 하나만 누르면, 음성명령 한 번만 하면 된다. 진짜 기계다운 기계가 나온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 첫 제품으로 선보인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가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국내 냉장고 시장이 2018년까지 역성장하다가 비스포크가 나온 후 비스포크가 차지하는 부문에서는 15% 성장했다”며 “삼성전자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프리즘 후속제품은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방향에 대해 이 부사장은 “전문성과 기술을 갖춤과 동시에 소비자들 취향에 맞출 수 있는 가전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