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보통신기술(ICT) 무역 흑자가 전년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도체 수출이 저조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무역수지가 68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8년도(1133억 흑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작년 ICT 수출은 1769억 달러, 수입은 1084억 달러였다.
수출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휴대전화 등 주력품목의 시장 정체 탓으로 분석된다. 해당 분야 수출액은 전년도 대비 19.7% 감소했다. 반면 수출액(1769억 달러)은 역대 3위 수준이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25.7% 감소(951.6억 달러), △디스플레이 21.3% 감소(218.4억 달러) △휴대폰 17.8% 감소(120.0억 달러)로 집계됐다.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33.0%줄어든 6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요감소가 절대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LCD패널은 중국 경쟁업체의 대형패널 생산 등으로 단가가 하락, 42.0% 감소한 79.3억 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은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22.5% 감소한 47.4억 달러에 그쳤다.
분야별로 수입액은 △반도체 5.5% 증가(474.0억 달러) △디스플레이 38.4% 감소(41.5억 달러) △컴퓨터·주변기기 10.5% 감소(115.0억 달러) △휴대폰 1.0% 감소(99.4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큰 상대국이었다. 대 중국 ICT무역수지는 흑자 406.0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였다. 베트남 173.4억 달러, 미국 97.3억 달러, 유럽연합 37.7억 달러 등 순이었다. 과기부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ICT 성장세와 ICT 품목의 수요 증가,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