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4차 산업혁명…서비스업, 글로벌교역의 새로운 돌파구

입력 2020-0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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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안정적..R&D·지재권·IT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부문 수출특화해야

정보통신(IT)과 4차 산업혁명 등 발전으로 서비스업이 글로벌교역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은행)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글로벌 서비스교역 현황과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교역 불확실성이 한창이던 지난해 상반기 중 명목교역액 기준 서비스교역은 1.0% 증가했다. 이는 같은기간 2.7% 감소세로 전환한 상품교역과 대조를 이룬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서도 서비스교역은 연평균 8.7%(2001~2008년)에서 6.8%(2011~2018년)로 견조한 흐름을 지속한 반면, 상품교역은 같은기간 7.9%에서 4.8%로 급감했다.

2018년 기준 글로벌 서비스교역액은 11조7000억달러를 기록해 전세계 교역규모의 20%에 그쳤다. 다만, 부가가치 교역기준으로는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서비스교역의 주요 특징으로 △고부가가치 교역 확대 △선진국 수출특화 지속 △높은 교역비용 △높은 해외법인 교역 비중을 꼽았다. 우선 IT 기술발전과 인터넷 보급 확산, 경제의 지식집약화 등으로 전문·경영컨설팅, 연구개발(R&D), 통신·컴퓨터·정보, 지식재산권 사용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교역이 빠르게 성장했다. 실제, 주요 업종별 비중 변화를 2005년과 2018년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R&D와 전문·경영컨설팅, 기술·무역·기타사업을 포함하는 기타사업서비스는 18.7%에서 22.5%로, 통신·컴퓨터·정보는 5.2%에서 8.7%로, 지식재산권사용료는 6.4%에서 7.7%로 각각 확대됐다.

또, 선진국이 글로벌 서비스교역을 주도하면서 선진국은 수출위주 신흥국은 수입위주의 교역이 상당기간 진행됐다. 반면, 법무·회계 등의 경우 국가별 제도적 차이가 있는데다, 면허·자격요건 등과 관련한 규제가 엄격해 원활한 서비스거래가 제약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서비스교역을 소비자와 공급자간 공급방식을 기준으로 구분할 경우 다국적 기업 역할이 증대되면서 해외법인을 통한 교역이 58.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2017년 기준). 이어 국경간 공급(27.7%), 해외소비(10.4%), 자연인 주재(2.9%) 순이었다.

글로벌 경제의 서비스화 및 지식집약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진보와 함께 수요측면에서 개인맞춤화 경향 확대 등 영향으로 서비스업은 글로벌 교역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업을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경제 안정화 요인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핵심원천기술, 무형자산 등에 대한 지속적 투자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해 지식재산권, 기타사업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부문 중심의 수출특화에 집중해 서비스교역의 적자규모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원지환 한은 국제종합팀 과장은 “글로벌 경제쇼크시 상품교역은 크게 충격을 받았던 반면, 서비스교역은 변동성이 적어 안정적이었다. 시대적 흐름이 디지털발전과 4차산업, 경제서비스에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 업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교역 경쟁력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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