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시장, 판매 증가율 '적신호'

입력 2008-09-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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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이커, 현지용 모델 개발 강화해야

중국의 7월 자동차판매 증가율이 한 자리 수대로 하락하면서 경기 불안감이 전 세계 車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46만9732대로 전년 동월비 6.2% 증가해 6월의 판매증가율 18.7%에 비해 급락했다. 반면 7월까지 누계 신차 판매대수는 393만6527대로 전년 동기비 15.5%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분석해볼 때 올해 전체 판매실적은 나쁘지 않으나 7월부터는 급락세로 돌아선 점이 업계를 불안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유가상승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던 중국시장이기에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서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소비자들의 구매 지연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에도 불구하고 7월까지 고급 중형차 및 SUV 판매가 각각 26.4%와 44.2% 증가한 것은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 중산층의 수요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시장에서 판매대수 상위 업체들의 판매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7월까지 누계 판매대수가 13.8% 증가해 판매대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7월 판매가 42.7% 증가한 토요타를 비롯해 혼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중국 시장은 SUV를 포함한 고급 중형차시장의 성장세 지속되어 고유가 여파를 받고 있는 미국과 유럽, 한국 등과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중국 현지에 진출한 현대차와 기아차 등 한국 메이커들은 중국 시장에 맞는 모델 개발을 더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대형차를 선호하는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토요타 코롤라, 닛산 티다, 포드 포커스 등 준중형차가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7월까지 누계 판매대수가 26.4% 증가한 고급 중형차의 시장점유율은 22.5%로 준중형차 시장점유율 25.5%에 육박했으며, 미니밴의 7월까지 누계 판매는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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