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유동인구20만명… 2030세대가 37% 차지
서울 종로3가 돈의동 고기골목 상권의 유동인구가 최근 레트로(복고) 열풍과 방송에 힘입어 크게 늘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만 주로 방문하던 이 상권에 젊은층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2030세대 비중이 무려 37%를 차지하고 있다.
16일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종로구 돈의동 고기골목 상권(반경 400m)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19만9222명으로 조사됐다. 월평균(30일 기준)으로는 약 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전체 유동인구의 23.9%를 차지했다. 20, 30대의 젊은층 유동인구는 각각 18.7%, 18.2%로 총 36.9%에 달했다.
월평균 추정 매출은 같은 기간 4977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종로구 전체 고깃집 월평균 매출(4392만 원)보다 585만 원 높다.
연령대별 월평균 추정 매출 비율은 △60대 이상(27.2%) △50대(17.6%) △40대(18.7%) △30대(23.2%) △20대(13.3%)로 조사됐다. 추정 매출이 가장 많은 날은 목요일(19.7%)로 분석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돈의동 고기골목은 2013년 인사동에서 종로3가 쪽으로 넘어오는 횡단보도가 들어서면서 접근성이 좋아졌고, 최근 방송에 소개되면서 젊은층과 외국인 방문자가 늘었다"며 "익선동 카페거리와도 가까운데다 복고 열풍에 노포들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