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미사일 발사 인정…“인간의 실수”

입력 2020-01-11 13:18수정 2020-01-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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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 직후 몇 분 만에 추락한 보잉 737-800 여객기의 잔해. (테헤란/AFP연합뉴스 )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사고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란 군 당국은 11일(현지시간) 최근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의도치 않게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APㆍ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군 당국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는 사람의 실수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9일(현지시한) 수도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정보 당국과 동맹국 정보 당국으로부터 확보한 복수의 정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심 가는 부분이 있다”며 “(추락 항공기가) 험악한 상황에서 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 실수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움직임을 미군의 공격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사일 발사에 의한 격추설을 부인해 왔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서방 국가들이 제기하는 이같은 ‘미사일 격추설’에 대해 “이란에 대한 심리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테헤란 외곽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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