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원인불명 폐렴' 국내서 첫 의심환자 발생…36세 중국 여성

입력 2020-01-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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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조사대상 유증상자' 분류해 격리 치료·검사 중

▲ 중국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폐렴이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검역 관리 강화에 나선 가운데 8일 오전 경기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 당국 관계자가 열화상 감지 카메라로 중국발 여객선 입국자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에서 원인불평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한시 방문 이력이 있으면서 폐렴 증상을 보이는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 치료·검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 환자는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이나 야생동물 접촉은 없었으며,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입국 후 지난해 12월 31일부터 기침과 목 붓는 증상이 나타났다. 이달 7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우한시 방문력과 폐렴 소견 확인돼 질본에 신고됐다. 이후 질본은 우한시 방문력과 흉부방사선검사상 폐렴 소견을 근거로 이 여성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했으며, 중앙 및 경기도 역학조사관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호흡기바이러스 9종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현재는 질본이 추가적으로 폐렴 유발 원인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질본은 8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병원체 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점과 사람 간 전파 및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아직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근거로 ‘관심 단계(해외에서의 신종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를 유지하되, 예방관리대책은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추후에 중국 등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검사 및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기단계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질본은 3일부터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가동하고, 긴급상황실 24시간 대응체계를 운영 중이다.

질본은 우한시 방문객들은 가금류나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감염 증상자와 접촉을 피하며, 해외여행 시에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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