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 '기술력' 앞세워 수주액 고공행진

입력 2020-01-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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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ㆍ대한전선 상승세 유지 위해 해외 시장 적극 공략

▲LS전선 직원이 북당진-고덕 구간에 설치 중인 고압직류송전(HVDC)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국내 전선업체들이 잇따른 공급계약 체결로 수주액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에서 경쟁자들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선업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프라 확충으로 전선 수요가 높은 국가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7일 전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S전선, 대한전선의 수주총액은 전년도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의 작년 3분기 누적 수주총액(국내외 종속기업 포함)은 6조7029억 원이다. 신기록을 달성했던 2018년(7조1849억 원) 수주총액의 약 93%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전력과 1086억 원의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전선도 상승세에 올라탔다. 대한전선의 지난해 3분기 누계 수주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가량 증가했다. 작년 10월에는 미국에서만 1000억 원이 넘는 수주계약을 체결하면서 증가 폭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 수주액이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을 개발한 이후 유럽, 미국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해저케이블은 전선 분야 최고 기술력이 집약되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다. 대한전선은 500kV(킬로볼트) 지중 초고압 케이블 생산 및 운영능력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작년 9월 미국에서 410억 원 초고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미국 초고압 케이블 시공 현장 모습. (사진제공=대한전선)

LS전선, 대한전선은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수주액 상승세를 이어간다.

LS전선은 3일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아시아ㆍ중동 위주의 사업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거점을 현재 23개에서 40여 개로 늘린다.

이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등 디지털 기반의 생산성 향상도 도모한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비전 2030은 LS전선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 갈 나침반이다”며 “변화가 성공하려면 능동적, 자율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해외법인의 성장 고도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설립한 쿠웨이트 광케이블 생산법인을 포함해 해외에 4곳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연내에 쿠웨이트 법인의 매출 실현이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혁신과 성장을 올해 핵심 키워드로 삼고, 성과 창출 사업 기반을 마련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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