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쏠린 규제에도 거래 주춤… 내수경기 불황 영향
지난해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매매 거래량이 전년보다 9%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계속되는 주택 규제에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내수경기 불황에 수익형 부동산 시장 역시 침체를 피하지 못했다.
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12월 30일 기준)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5만7910건으로 2018년(6만 3364건) 대비 약 8.6%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 상업용 부동산(1·2종근린생활 및 판매시설) 거래량은 5만2993건으로 약 11% 줄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5%, 오피스는 11.8% 공실률을 기록했다.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10.6%) 대비 0.9%포인트 상승했지만,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12.7%)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투기과열지구 대출 규제 및 청약제도 강화 등 지속적인 주택시장 규제에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수경기의 침체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결국 살아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시장 역시 내수경기 침체에 얼어붙었다"며 "다만 특정 지역 상업·업무용 부동산 분위기는 활발해 일부 지역만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올해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