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불스팁, 10년-3년 금리차 32.3bp 1년2개월만 최대

입력 2019-12-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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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안채 1·2년금리 2개월만 최저..사실상 마지막 거래일 거래소강..연초 물량부담 관건

사실상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채권시장은 전구간에서 강보합세로 끝났다. 단기구간이 강해 통안채 1년물과 2년물 금리는 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32bp대로 벌어지며 1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주말사이 미국채가 강세를 보인데다, 초장기물에서는 지난주말 약세에 따른 선반영인식도 작용했다. 거래 소강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강세장을 견인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연말장으로 큰 의미없는 등락이었다고 평가했다. 연초엔 물량부담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실제 1월 국고채 경쟁입찰물량은 10조4000억원에 달한다. 제2 안심전환대출용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연초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여전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융투자협회)
3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0.7bp 하락한 1.369%를, 통안2년물은 1.2bp 내린 1.367%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10월25일 1.359%와 10월22일 1.367% 이후 최저치다. 국고3년물은 1.0bp 내린 1.360%를 보였다.

국고10년물은 보합인 1.683%를, 국고20년물은 0.3bp 내린 1.690%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0.1bp씩 떨어져 각각 1.682%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2.0bp 하락한 1.025%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1.25%)와 국고채간 금리차는 3년물의 경우 11.0bp를, 10년물은 43.3bp를, 50년물은 43.2bp를 보였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0bp 벌어진 32.3bp로 지난해 10월22일 33.5bp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장 0bp를 기록해 2개월만에 역전을 해소했던 30-10년 금리차도 재역전되며 마이너스(-)0.1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0bp 상승한 65.8bp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오른 110.54를 기록했다. 이는 2개월만에 최고치였던 26일 종가와 같은 것이다. 장중 고가는 110.58로 10월17일 110.70 이후 가장 높았다. 장중 저가는 110.5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7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1620계약 감소한 25만9606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647계약 늘어난 4만137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15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503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6580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3틱 상승한 130.2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30.35, 저점은 129.97로 장중변동폭은 38틱이었다.

미결제는 580계약 축소된 11만8463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8065계약 확대된 4만3430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37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659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20일 2891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규모다. 외국인도 486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는 1583계약을 투신은 136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각각 5거래일연속 순매도세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저평 2틱을, 10선의 경우 파를 기록했다.

3선과 10선 스프레드 거래에서 순매수 규모는 모든 매매주체가 0계약을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과 금융투자는 매수와 매도 각각 240계약씩을 보였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사실상 올해 마지막 거래일로 큰 의미가 없는 장이었다. 선물만 움직였다. 외인이 3선쪽 매수를 늘리면서 커브 스팁됐던게 막판 다시 원위치 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년 130조원 규모의 국고채 입찰에 대한 물량 해소가 어느 정도 이뤄지는게 관건이겠다. 입찰 부담, 초장기물 정상화가 부담요인이 아닐까 싶다. 일단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는 것도 지켜볼 변수”라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실질적인 올해 마지막 거래일로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단기물과 크레딧물이 강한 정도”라며 “해외재료를 반영해 전일 약세를 되돌림하는 움직임이었다. 외국인 선물매수세로 3년물 중심으로 강세가 견조했고, 지난주말 약세를 보였던 초장기물은 선반영인식이 작용했다. 다만 초장기물에서는 장막판 종가를 약하게 만들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전형적인 연말연초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초장기물은 실제 발행물량을 받아야 다시 움직일 듯 싶다. 연초 발행물량 소화과정에서 방향성과 변동성이 집중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외시장을 제외한 장내와 국채선물 시장은 오늘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다. 익일 장외시장도 당일 결제가 가능한 기업어음(CP) 등 일부종목을 제외하면 오늘 종가를 기준으로 거래되는게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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