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ㆍ16 대책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반토막’…전세값은 더 뛰어

입력 2019-12-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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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 제공=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값이 26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오름세는 한풀 꺾였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25개 구 중 21개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26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10% 오르며 지난주(0.20%)보다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세금·대출 등 규제가 총망라된 12·16 대책 영향에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값은 0.07% 올랐다. 고가 아파트가 많아 상승세를 주도하던 마포(0.19%→0.11%)·용산(0.18%→0.09%)·성동(0.09%→0.07%)·광진구(0.09%→0.08%)의 상승폭이 일제히 꺾였다. 다만 노원(0.08%)·강북(0.08%)·동대문구(0.06%)는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 11개 구는 0.13% 올랐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상승폭이 지난주 0.33%에서 3분의 1 수준인 0.10%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보유세 인상 등을 담은 12·16 대책 영향에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온 가운데, 고가아파트 위주의 급격한 매수심리 위축과 관망세로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일제히 축소됐다. 서초구가 지난주 0.33%에서 이번주 0.06%로 꺾였고, 강남(0.36%→0.11%)·송파(0.33%→0.15%)·강동구(0.31% → 0.07%) 등도 3분의1 수준으로 상승률이 급격히 줄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18%)보다 확대된 0.23% 상승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입주 물량이 줄어든 데다 방학 이사철 및 교육제도 개편으로 인한 학군 수요 및 청약 대기 수요 증가 등이 강세를 뒷받침했다.

강북 14개 구 아파트 전셋값은 0.10%, 강남 11개 구는 0.34% 올랐다. 마포구(0.19%)는 거주 선호도 높은 신축과 역세권 대단지들의 매물 부족 영향이 컸다. 강남4구는 학군수요 증가와 매물 품귀현상에 대치·도곡·역삼동 뿐만 아니라 자곡동 등 외곽지역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양천구(0.56%)는 주요 학군지역인 목동 신시가지와 인근 신축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1%)와 비슷한 0.10%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0.18%→0.14%)은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지방(0.06%)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세종(1.33%)을 비롯해 대전(0.32%), 경기(0.18%), 울산(0.15%), 대구(0.1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은 0.08%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11%)보다 더 확대된 0.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0.17%)은 상승폭 유지한 반면 서울과 지방(0.06%→0.10%)의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과천시는 지난주(0.49%)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한 풀 꺾였지만 이번주(0.66%)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반면 성남시 수정구(0.16%), 하남시(0.05%)는 오름세가 다소 꺾였다. 지방에선 세종(2.17%)과 대전(0.31%), 울산(0.16%) 등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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