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인구동향'…저출산·고령화에 자연감소 임박
출생아 수는 47개월째 감소하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9월부터 증가세다. 인구 자연증가는 자연감소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2만564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2만5520명으로 2.0% 늘었다. 인구 자연증가는 128명, 증가율은 0.0%를 기록했다. 추이상으론 11월부터 인구가 자연감소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자연증가는 2013년 12월 1만 명 미만으로 감소한 뒤, 2017년 12월에는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3756명 자연감소했다.
단 두 차례의 자연감소는 해당 연도 12월 기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사망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었다. 올해는 12월 중순 기온이 7년 만에 상순보다 높다. 연말까지 한파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월간 자연증가가 감소로 전환되면 이는 추세적인 인구 자연감소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미 올해에는 5월(622명)과 8월(730명) 두 차례나 자연증가가 100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시기의 문제일 뿐, 통계청도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인구가 자연감소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자연감소의 배경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출생아 수 감소와 사망자 수 증가다. 출생아 수 감소는 4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또 43개월째 전년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반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던 사망자 수는 5월부터 증감을 반복하다가 9월부터 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