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는 여행 tip] '지구 반대편' 페루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어떻게 보낼까

입력 2019-12-25 16:26수정 2019-12-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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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관광청, 페루식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이 소개

▲페루의 크리스마스 풍경. (사진제공=이하 페루관광청)
캐럴과 알록달록한 장식품들로 가득한 크리스마스엔 연말연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각종 행사로 분주하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페루도 예외는 아니다. 페루만의 문화가 더해져 더욱 색다르다. 페루 최대 크리스마스 마켓부터 현지인이 크리스마스엔 잊지 않고 챙겨 먹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그리고 페루식 새해맞이 풍습까지 페루의 색다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색 풍경을 소개한다.

◇장인이 만든 공예품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마켓 ‘센추런티커이’ = 매년 12월 24일, 해발 3400m 고도에 있는 잉카 제국의 수도 쿠스코(Cusco)에서는 페루 최대 예술 공예품 축제인 ‘센추런티커이(Santurantikuy)’가 열린다.

센추런티커이는 페루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예술 공예품 축제로 페루의 장인들이 직접 만든 이색적이며 독창적인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어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페루 전역에서 약 1000여 명의 장인이 참가하는 이 축제 기간 쿠스코 시내는 다양한 색깔의 전등과 꽃으로 꾸며져 독특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연출된다.

▲센추런티커이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장인의 공예품.

대표적인 공예품으로는 갓 태어난 아기 예수를 안데스 식으로 표현한 ‘니노 마뉴엘리토(Niño Manuelito)’, 페루의 대표적인 동물 라마, 알파카가 함께 묘사된 ‘레타블로스(Retablos)’를 비롯해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 마을과 그 이야기를 꾸미는 크리스마스 장식인 ‘벨렌(Belen)’ 등 페루 각 지역의 공예 장인들이 안데스 식으로 크리스마스를 해석한 독창적인 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폰체(Ponche)라 불리는 뜨겁고 달콤한 럼 펀치부터, 페루 전통 복장으로 차려입은 장인들의 모습 등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페루에선 떡국 대신 ‘파네통’ 먹는다 = 페루 크리스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파네통(Panetón)이다. 한국에서는 설날이 되면 떡국을 먹는 것처럼 페루에서는 크리스마스에 파네통이라 불리는 케이크를 먹는다.

▲페루 크리스마스 대표 디저트 '빠네통'.

이탈리아 밀라노가 기원인 파네통은 이민자들에 의해서 페루에 전해지게 됐다. 1㎏에 달하는 빵의 무게에서 알 수 있듯이 크리스마스에 여러 사람과 나눠 먹기 좋은 빵으로 페루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버터 맛이 강한 빵에 건과일과 건포도가 박혀 있으며, 에스프레소를 곁들여 먹는 이탈리아와 달리 페루에서는 핫 초콜릿과 곁들여 먹으며, 파네통의 달콤한 맛이 침샘을 자극한다.

◇포도 12알만큼 소원 이뤄지게 해주세요 = 우리나라에서는 보신각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듣거나 무병장수와 풍요를 기원하는 떡국을 먹으면서 새해를 맞이한다면, 지구 반대편 페루에서는 1월 1일 자정이 되는 동시 포도알 12개를 하나씩 크게 소리 내며 먹는다.

포도 한 알마다 다가오는 새해의 한 달을 의미하며 먹을 때마다 소원을 빌며 희망찬 새해를 소망한다.

▲페루에선 '포도 12알'을 먹고 새해 소원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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