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주 남은 CES 2020, 관통하는 키워드는 ‘5G·AI·모빌리티'

입력 2019-12-22 14:07수정 2019-12-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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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5G(5세대 이동 통신), 모빌리티’.

2주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가전ㆍIT 박람회 ‘CES 2020’에서 기대되는 주요 화두다. 특히 올해부터 상용화된 5G 기술을 바탕으로 한 구체화한 비즈니스 모델이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내년 1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 박람회에는 총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기술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모든 이통사는 5G 상용화를 완료했고, 영국과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주요 국가도 5G 상용 서비스에 돌입했다. 일본은 내년 상반기에 5G 상용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중국 역시 5G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글로벌 5G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5G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AI 등 CES 2020 핵심 주제들의 근간이다.

자율주행차나 스마트시티 등은 결국 5G 네트워크가 있어야 안전하게 구현될 수 있다. 5G 네트워크에선 통신을 시작하는 데 걸리는 지연 시간이 극도로 짧다. 이런 5G의 특성은 로봇 원격제어, 자율주행차, 양방향 게임 등 네트워크의 실시간 반응이 필요한 서비스에서 힘을 발휘한다.

시속 100㎞로 달리는 자율주행차 앞에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4G 환경에선 차가 1m 이상 주행한 후 긴급제동 명령을 수신한다. 반면, 5G 환경에서는 불과 3㎝도 진행하지 않고 정지신호를 받는다.

또 5G 네트워크는 1㎢ 면적 안에서 100만 개의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대량 연결은 각종 스마트기기, 가전제품, 센서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사물인터넷(IoT) 장치들을 수용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5G는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VR·AR(가상·증강현실)를 구현하고,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고도화시킬 핵심 요소”라며 “기업들이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LG 씽큐가 일상을 변화시키는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의류의 오염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세탁코스를 설정해주는 트롬 세탁기, 식재료를 감지해 적절한 요리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디오스 냉장고,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클로이 로봇, 자동차 창문을 통해 목적지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래차 (사진제공=LG전자)

이번 CES에서는 진화된 AI 기술도 대거 공개된다. LG전자는 AI 기반의 혁신으로 한층 편리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 ‘어디서든 내 집처럼(Anywhere is home)’을 주제로 ‘LG 씽큐(ThinQ) 존’을 대규모로 꾸민다.

집 안팎의 경계를 허물고 인공지능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서로 연결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LG 씽큐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 씽큐 존은 △집 안에서 누리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소개하는 ‘LG 씽큐 홈(LG ThinQ Home)’ △이동수단에서의 인공지능 경험을 보여주는 ‘커넥티드카 존’ △사용자와 닮은 3D 아바타에 옷을 입혀 보며 실제와 같은 가상 피팅을 경험할 수 있는 ‘씽큐 핏 컬렉션(ThinQ Fit Collection)’ △로봇을 활용한 다이닝 솔루션을 선보이는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 등으로 구성된다.

LG 씽큐 존은 LG전자 부스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전시 존이며 부스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트 선두업체인 애디언트(Adient)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솔루션도 선보인다. LG전자가 webOS Auto(웹OS 오토)를 적용해 개발한 이 솔루션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마련된 커넥티드카 콘셉트의 전시용 차량 모형에 실제 탑승해 집에서 차량으로 이어지는 인공지능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CES에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한다.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은 △UAM(Urban Air Mobilityㆍ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ㆍ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허브ㆍ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세 가지 구성 요소의 긴밀한 연결이 핵심이다.

먼저 UAM은 하늘을 새로운 이동의 통로로 활용하여 도로 혼잡을 줄이고 이용자에게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PBV는 한계 없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이동에 걸리는 시간 동안 탑승객은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 도시 전역에 Hub를 배치함으로써, 서로 다른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도록 했다.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는 “내년 CES는 이전과 달리 일상에 스며든 기술 혁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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