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코리아 No1 ②] “단 한조각의 철강도 남기지 않고 재활용한다!”

입력 2019-12-22 17:31수정 2020-01-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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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로 '리사이클링 비율 99%'

▲당진제철소에 위치한 발전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추구하는 목표는 ‘세계 유일의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다. 철강 제품의 찌꺼기 조차도 버리지 않고 재활용 할 수 있는 구조를 이미 갖춘상태다.

당진제철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쇳물을 만들기 위해 고로(용광로)와 전기로 방식을 모두 가동한다.

우선 철광석과 석탄을 고로에 녹인 쇳물이 열연과 냉연강판으로 탄생하면 자동차 강판 등에 사용된다.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자동차는 리사이클링 센터를 거쳐 폐차 처리를 통해 철 스크랩(고철)으로 만들어진다.

고철은 전기로를 통해 가열을 거쳐 다시 한 번 H형강, 철근 등으로 되살아난다. 이 제품들은 토목 건설 등에 활용된다.

열연, 냉연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도 전기로를 통해 다시 형강 제품으로 재탄생되며, 쇳물과 슬래브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인 철강슬래그 역시 시멘트 등에 사용되기도 한다. 이 곳에서의 리사이클링 비율은 무려 99% 가량이나 된다.

당진제철소는 눈에 보이는 찌꺼기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생가스도 함부로 날려버리지 않는다. 부생가스는 고로에서는 물론 철광석을 녹인 쇳물(용선)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강 공정 중에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가스다.

이 가스를 다시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제철소의 전력으로 공급한다. 실제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당진제철소에는 모든 공장이 노란색 파이프로 끊임없이 연결돼 있다.

이 파이프를 통해 부생가스가 이동해 발전기까지 도착하는 구조다.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전력은 연간 550만 mw로 수원시에서 1년간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에너지다. 이 정도면 당진제철소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량의 80% 가량을 충당할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 같은 자원순환형 구조는 친황경 제철소로 거듭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활용 기술을 통해 비용절감 등 경제적인 측면도 개선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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