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TALK]겨울방학 이용한 성형수술…수술 전 '마취'에 대한 사전 지식 필요

입력 2019-1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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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마취를 위해 금식시간 지켜야…점차 수면마취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

▲성형수술 장면 (포에버성형외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성형수술을 하려는 환자들이 몰리며 성형외과가 때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다.

간단한 시술부터 큰 수술까지 예약이 밀리는 시기에는 의료진, 환자 모두 '안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성형수술을 앞둔 환자들은 '마취'에 대한 사전 지식이 요구된다. 성형가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는 사건사고 중 대부분이 ‘마취사고’일 뿐 아니라 만만치 않은 수술이기에 환자 상태를 전담해 체크할 수 있는 병원 내 마취전문의 상주가 강조되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형수술 시 사용하는 마취는 근육에 힘을 빼게 해 기계호흡 장치를 장착 후 수술에 최적화된 상태를 만드는 ‘전신마취’와 근육에 대한 반응은 살아있고 의식소실만 유발시키는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등의 ‘수면마취’로 나뉜다.

이들 모두 호흡·혈압이 떨어지고 간·신장으로 대사되면서 무리를 줄수 있기에 폐·심장·간·신장 등 주요기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또 사용하는 약제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사전에 의료진에게 얘기해야하며 수술 전 마취를 위해 금식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명준 포에버성형외과 원장(성형외과 전문의)는 “감기나 기도 점막이 부어있다면 마취 중 호흡 곤란이 발생할 여지가 높으며, 위에 음식물이 있으면 수술 중 역류해 역류성 폐렴 등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수술 전 병원의 안내사항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잦은 마취제 투여로 내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입장이다. 어떤 약제든 내성 또는 저항성이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내성이 생기려면 습관적으로 자주 투여가 되어야 하는데 쉽게 구하거나 자가로 맞을 수 없는 약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포폴의 오남용에 대해선 주의를 당부했다.

이혜진 아이디병원 원장(마취과 전문의)은 “프로포폴의 오남용을 주의해야 한다”며 “포폴은 마취 후 메스꺼움, 두통, 불쾌감 없이 충분한 숙면 후 느끼는 쾌적함, 개운함을 주기에 일부 환자에서 중독이 생기고 다량 투여 시 호흡억제로 인한 무호흡, 곧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최근 마취 트렌드의 변화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원장은 “과거 국소마취나 전신마취가 대부분이었는데 환자들의 편의와 병원 시설 문제로 점차 수면마취로 수술을 많이 하고 있는 추세”라며 “가슴확대 수술의 경우 전신마취가 대부분이었다면 수면마취가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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