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일 삼성SDI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당사는 삼성SDI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351억원에서 449억원으로, 4분기는 455억원에서 687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라며 "시장의 3분기 영업이익 기대치가 367억원임을 감안할 때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 SDI 실적개선의 주요인은 PDP모듈이 삼성전자와의 공조로 출하량 증가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고 2차전지는 여전히 수급 상황이 좋아 단가와 출하량이 모두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라며 "PDP 모듈이 TFT-LCD의 물량 증가로 리스크를 우려했으나 50인치 FHD로 차별화시키면서 3분기 적자 규모가 2분 기 대비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2차전지는 증설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절대 이익 규모가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PDP 통합경영은 PDP시장의 약세를 구조적으로 바꿀순 없겠지만 영업적자를 줄여주고 구조적인 리스크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SDI의 MD(Mobile Display)사업부를 분사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TFT-LCD 사업부와 합작해 JV를 구성하는 방안은 과도한 투자부담을 경감 및 OLED로 인한 손실을 없애주고 패널 자체 조달로 TFT-LCD 모듈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2차전지는 일본 경쟁사들의 Capacity 증설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시장 증가 속도에 맞춰 증설 물량이 순차적으로 나오고 생산능력보다는 품질 검증이 우선시되는 산업 특성상 삼성SDI의 이익률을 급락시키는 공급 과잉은 우려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