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출액증가율 3년만 최저, 반도체·유가 하락탓

입력 2019-12-17 12:00수정 2019-12-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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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000원어치 팔아 48원 남겨 ‘3분기만 최저’..저금리에 차입금의존도 증가

반도체와 유가가 하락하면서 기업 성장세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3분기 연속 뒷걸음질 쳐 역시 3년 만에 가장 긴 기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수익성도 3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반면, 저금리 지속에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차입금 의존도는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

17일 한국은행이 상장기업과 일부 외부감사기업 376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9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중 매출액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했다. 이는 2016년 3분기(-4.8%)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아울러 올 1분기 2.4% 하락을 시작으로 3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역시 2016년 3분기까지 기록한 마이너스 행진 이후 가장 긴 기간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제조업은 3.8% 하락했다. 반도체값과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기계·전기전자와 석유·화학이 각각 8.7%와 6.5% 내렸다. 수출입 무역액 감소로 도매 부문이 부진하면서 도매 및 소매업도 3.2% 떨어졌다. 운수업은 1.2% 상승해 직전 분기(5.9%) 상승폭을 크게 밑돌았다. 항공화물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때문이다.

반면, 배터리 관련 플라스틱 수출 호조와 자동차 개선에 중소기업 제조업은 0.8%로 상승 반전했다.

총자산 증가율도 1.1%에 그쳤다. 다만 직전 분기(0.2%)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삼성전자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8%에 그쳤다. 1000원어치를 팔아 48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이는 작년 4분기(4.0%) 이후 3분기 만에 최저치다.

특히 제조업은 4.5%에 그쳤다. 이는 한은이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 조사를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래 역대 최저치다. 기계·전기전자가 4.1%로 저조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5.1%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좋은 바이오, 제약, 약품 등 기업을 중심으로 의약품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도 6.4%를 나타냈다. 택배비 상승에 운수를 중심으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제조업체 매출액 증가율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각각 마이너스(-)1.3%와 4.3%를 기록했다. 전체 제조업 실적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부채비율은 83.5%로 직전 분기와 같았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24.2%로 직전 분기(24.1%)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0.3%를 기록한 이래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회사채발행이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이성호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값 하락 등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뚝 떨어졌고, 3분기째 마이너스다. 다만 기저효과도 있다. 어느 정도 끝에 온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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