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진입에 주력할 것”

입력 2008-09-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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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하이브리드카 양산에 이어 2012년에 연료전지차 양산 목표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은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의 핵심인 ‘저탄소 친환경차’ 개발이 인류의 친환경성 확보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 생산 유발 및 고용 증대를 통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최근 본사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R&D 회의에서 각 부문 임원들에게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에 조기 진입하도록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조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는 현대·기아차뿐만이 아니라 관련 부품업체의 고용증대와 생산유발로 이어져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간의 상생경영을 통한 녹색성장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를 ‘그린 친환경차’의 메카로 삼아 관련 중소, 벤처기업들의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양산시점을 2009년 하반기로 앞당기고, 현재 하이브리드카의 핵심 부품인 하이브리드 변속기, 모터, 인버터, 리튬 배터리 등을 7개의 1차 업체와 함께 협업 개발 중에 있으며, 여기에 관련된 2, 3차 개발업체는 각각 39개, 300여 개에 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8년도까지 베르나와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범운행하고, 2009년 하반기에 아반떼 LPG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2010년 이후에는 쏘나타와 로체 차종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하이브리드카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2010년에 하이브리드 양산차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전용 부품업체들의 고용 효과는 2200여명, 생산유발 효과는 4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18년에는 50만대까지 양산을 늘릴 계획이며, 3만7천여 명의 고용증대 효과와 7조원의 생산유발액이 기대되는 등 친환경차량 보급 확대에 따른 관련 부품업체의 고용 및 이익 증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소연료전지차량의 경우에도 현대·기아차는 2012년에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1000대, 2018년에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량도 현재 33개의 1차 업체와 87개의 2차 업체들과 함께 상생협력 중에 있으며, 부품협력업체들은 2018년에 9000여 명의 고용증대와 1조7000억원의 생산유발액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100만대가 양산될 2030년에 이르면, 8만8000여 명의 고용증대와 16조8000억원의 생산유발액이 있을 것으로 예상, 연료전지차량 사업이 미래의 친환경차량에서 고부가가치 핵심 산업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같이 친환경 관련 사업에 대한 수요창출은 부품업체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주고 다양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을 육성하게 하는 산업 풍토를 조성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수만 개의 부품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글로벌기업으로 가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히며 “협력사가 우수한 기술력, 고품질 등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첨단 기술을 가진 벤처 기업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업체에게 신규 사업 및 신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저탄소 친환경차’ 개발은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전반적으로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저탄소 친환경차’ 개발에 따른 추가 기대효과로는 석유 대체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효과와 녹색산업 창출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대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석유 대체 효과를 보면 2013년에는 약 20만여 대의 친환경차량이 운행됨으로써 7만2000kℓ의 석유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쏘나타 4만14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양에 해당된다. 이어 2018년에는 쏘나타 21만대 이상을 연간 운행할 수 있는 석유대체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13년에는 31만 톤의 감소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쏘나타 7만7천여 대를 1년간 운행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으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량이 상용화되면 청정 환경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녹색산업 창출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리드 기술의 발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발전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초소형 전기 자동차, 전기 스쿠터, 전기 자동차 등 신규 산업 및 충전 인프라 산업을 활성화 시켜 전기 에너지 수요를 확대시킬 전망이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용화시점은 2013년 이후로 계획 중이며, 핵심기술인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역량과 부품업체의 능력을 집중해 세계 최고의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연료전지 기술의 발전은 수소 인프라 산업, 가정용 발전, 이동형 수소 연료 전지 산업 등 끊임없이 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녹색 산업을 창출할 수 있게 돼 2차, 3차의 막대한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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