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만성질환은 동네의원, 국민 인식 자리잡아야”

입력 2019-12-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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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와 손잡고 ‘적정 의료이용’ 캠페인…1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도 추진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사진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재정개혁에 있어 의료 전달체계 개혁이 다소 늦어지고 있기는 하다. 좀 더 빠르게 개편할 수 있도록 하겠다.”

10월 4일 국정감사에서 의료 전달체계 개혁을 공언했던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만성질환자들을 동네 의원으로 유도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손잡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본인부담률 차등 등 제도적 대응방안도 마련하고 있지만, 제도만으론 환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이 일환으로 공단은 ‘적정 의료이용’ 관련 TV 광고를 제작해 이달부터 송출하고 있다. 만성질환자가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경제적·시간적으로 손해일 뿐 아니라 질환 관리에도 좋지 않으며, 동네 의원에서 생활습관 상담, 지속적인 관리, 의사·환자 간 신뢰 형성이 더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애니메이션 기법이 포함돼 재미있고, 광고의 바탕색인 민트계열 색상이 메시지의 전달력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캠페인에는 김용익 이사장의 의지가 담겼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문재인 케어)’ 설계자인 김 이사장은 숱하게 ‘의료 전달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과도한 대형병원 이용으로 건강보험 재정이 낭비되고, 꼭 대형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중증질환자들의 진료가 지연돼서다. 문재인 케어에도 걸림돌이 돼왔다. 의료비용 부담이 줄면 대형병원 쏠림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동네 의원들의 우려 때문이었다.

김 이사장은 “의협과 함께하는 적정 의료이용 공동 캠페인으로 동네 의원을 통한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국민 인식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취지에서 공단은 현재 1차 의료(동네 의원)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도 시행 중이다. 지역사회를 책임지는 1차 의료기관에서 만성질환에 대한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원의 생활습관·의료이용 안내자 기능을 강화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시범사업 지역 환자가 만성질환 관리 사업에 등록하면 의사는 포괄평가 결과를 토대로 1년간 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종합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혈압·혈당 수치, 약물 복용 여부, 합병증 발생 여부, 생활습관 목표 달성 추이 등을 코디네이팅하게 된다. 맞춤형 교육이나 상담을 연계해주고, 10분 단위의 질병·생활습관 교육 콘텐츠를 환자에게 제공해 주기도 한다. 환자 개개인별로 케어 플랜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추적관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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