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5일 규제환경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개 시장의 전력산업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영업환경의 어려움이 완화됨에 따라 한국 전력산업 전망은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꾸준한 현금흐름 및 규제환경 변화와 저탄소 경제 전환의 점진적인 속도를 토대로 2020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력산업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보리스 칸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무디스 신용등급이 부여된 전력 업체들은 대부분 꾸준한 전력 수요, 연료비 부담 완화, 적절한 연료비 연동제 이행을 토대로 향후 12~18개월간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경제성장 둔화가 전력 수요를 압박하는 가운데 2020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특히 신흥시장 전력산업의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대부분 시장의 규제 환경은 변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등 대체로 우호적일 것이
며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리스크는 확대될 것이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향후 일정 기간 동안 중요 에너지원으로서 석탄의 역할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0년 관련 리스크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석탄 화력발전 위주의 발전사들은 신재생 에너지원으로부터의 경쟁 심화 및 환경 관련 규제 준수를 위한 비용의 증가로 현금흐름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국가에서는 신재생 에너지원 개발에 따른 자본적 지출 또한 증가 추세에 있다. 저금리 환경의 장기화는 전력업체들의 실적에 일부 상반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차입 비용 감소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지만, 투명한 투자보수율 산정 체계의 적용대상이 되는 송배전 업체들은 투자보수율 재산정 시 하향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무디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