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어깨통증 ‘오십견’, 비수술 치료로 통증 개선해볼까

아침 최저기온이 6도까지 떨어지면서 매서운 가을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일교차로 어깨 관절 부위 인대와 근육 부위가 경직될 수 있고, 이 상태로 자칫 무리한 활동을 할 시에는 부상당하기 쉽고 관절이 압박되면서 통증이 보다 심해진다.

특히 어깨통증 질환의 대표되는 ‘오십견’을 주의하는 게 좋다. 오십견은 어깨를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서로 들러붙는 질환으로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가 굳어진다고 해서 동결견이라고도 칭하는 오십견은 50대 나이에 흔히 올 수 있는 질병이라고 해서 오십견(五十肩)이라 불린다.

오십견이 생기는 원인은 기후변화 외에도 다양하다.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 주위 인대 및 관절낭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나타나거나 어깨 근육통 및 수술 경험이 있는 이들이 장시간 관절을 사용하지 못했을 때도 발생한다.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거나 타박상, 외상에 의한 후유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어 오십견은 반드시 50대가 아니어도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병될 수 있다. 이러한 오십견은 눈에 띄는 외상이 없고, 초기에는 어깨 부위가 가끔 아프다가 마는 것을 반복하여 단순한 결림 증상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밤에 더욱 악화되어 밤잠을 설칠 정도의 극심한 고통이 전해진다.

또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지만,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행위를 할 때는 통증이 찾아오고, 만성화가 진행된 상태에서는 아예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불가능할 정도다. 통증의 범위는 어깨뿐만 아니라 팔꿈치까지 확장되어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고 벗는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안계훈 허릐업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원장은 “오십견은 대개 6개월~1년 안에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만성화될 시 치료가 어려워지고 관절 운동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평생 만성적인 어깨 통증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선 증상 초기에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만성적인 어깨 통증도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통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 처방뿐만 아니라 전기자극치료, 초음파치료 등의 물리치료, 수동적 관절 운동을 통해 운동범위를 정상화시키는 다양한 운동치료를 병행할 경우 증상의 호전은 물론, 빠른 회복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김재영 허릐업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원장은 “약물 요법과 더불어 관절 운동에 제한이 일어나는 병인 오십견은 약물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상태에 맞추어 초음파 유도하는 프롤로 증식요법, 신경유착박리술 그리고 물리도수치료사가 아닌 의사가 전산화 영상유도장치 아래에서 견관절 가동술을 해야 하며 아주 오래된 견관절염과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는 혈액줄기세포를 이용한 이식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