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단계 미·중 무역합의 ‘막바지 진통’ 과정”…협상 타결 기대 고조

입력 2019-1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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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잘 되기를 원해…시진핑이 그렇게 할 것”

▲도널드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실종·살해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을 위한 태스크포스 설립’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중요한 딜(Deal)의 ‘막바지 진통(Final Throes)’ 과정에 있다”며 “이는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고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새 약속을 하며 환율 조작을 자제하고 금융시장을 더 개방하는 등 부분적이지만 실질적인 1단계 무역합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양국 정상이 서명하기로 했던 일정이 칠레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취소로 사실상 무산돼 양측이 다시 새롭게 협상에 임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여기에 미국 의회가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지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미·중 무역협상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트럼프는 이날 홍콩 이슈에 대해서 “미국은 홍콩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싶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렇게 할 수 있다. 또 나는 그를 알고 그가 그렇게 되는 것을 원한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상·하원에서 통과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에 서명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법이 성립되면 강력한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견해는 이날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이 이달 들어 세 번째 전화 회담을 가진 뒤 나온 것이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완료가 정말로 아주 임박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회담을 했다”며 “양측은 서로의 핵심 관심사를 해결하는 방법을 논의했으며 관련 문제 해결에 대한 공동인식 달성과 1단계 합의를 위해 남은 사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협상이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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