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중 무역협상·블랙프라이데이 '주목'

입력 2019-11-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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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미국 소비 동력을 가늠할 블랙프라이데이와 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가능성을 두고는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2일(현지시간) 무역합의 관련 첫 입장을 표명했다. 시 주석은 “상호 존중과 평등에 근거해 1단계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는 최근 이뤄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의 전화통화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중국으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오는 28일 미국의 추수감사절 이전에 양측의 대면 협상이 이뤄지기를 희망하지만 아직 미국 측은 이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의 1단계 무역합의가 지연되더라도 미국 정부가 오는 12월 15일 발효 예정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올해 안에 체결되기 힘들지 모른다고 최근 보도했다. 통신은 무역 전문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더 많은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부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지식재산권 관련 문제 해결 없이 기존 관세를 철회하는 데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 의회가 통과시킨 ‘홍콩민주인권법’도 복병으로 떠올랐다.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한 ‘홍콩인권법’에 서명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미국 의회의 ‘홍콩인권법’ 통과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며 격렬히 저항하고, 만일 해당 법안이 발효될 경우, 보복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보복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진행 중인 1단계 무역합의에 차질을 빚는 방향으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는 22일 폭스앤프렌즈 프로그램과 전화 인터뷰에서 법안에 서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홍콩 시위자들과 시 주석 모두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홍콩을 지지해야 하지만 나는 시진핑도 지지해야 한다”면서 “나는 홍콩과 자유를 지지한다. 한편 우리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협상이 성공하면 우리는 위대해질 것이다. 중국도 원하고 우리도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권법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할지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주가가 출렁댈 수 있다.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의 막을 올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 상황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가 튼튼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연말 소비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미소매협회는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기간이 27일로 지난해의 33일보다 짧지만, 온라인 판매 확대를 고려하면 크게 우려할 요인은 아니라는 평가다.

25일에는 10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와 11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26일에는 3분기 주택가격지수와 10월 신규주택판매, 도매재고 및 상품수지 등의 지표가 나온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와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도 발표된다. 27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28일은 추수감사절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29일에는 증시가 오후 1시 조기 폐장한다. 채권시장도 오후 2시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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