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통위 폴] ② 전문가별 코멘트

입력 2019-11-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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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인하 소수의견 한명이상, 내년 2분기 인하

- 금리인하 소수의견은 한명 이상일 것으로 본다. 올해 보단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중요할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전망시 내년 성장률을 2.5%로 본 가운데 잠재성장률을 2.5%에서 2.6%로 예상했었다. 당초 전망치보다 조금만 내린다해도 국내총생산격차(GDP갭)는 마이너스를 키우게 된다.

한은 입장에서도 금리인하 명분을 확대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다. 이주열 총재가 방향성을 주지 않겠지만 조금은 시장 친화적인 금융통화위원회가 될 것이다. 일반인 기대인플레가 2%를 깨고 내려온 게 두달째다. 2017년을 보면 일반인 기대물가는 과거가 중요하게 영향을 준다. 물가는 내년 중 기저효과로 오르겠지만 일반인 기대물가는 당분간 하향추세를 보일 수 있다. 이일형 위원도 지적했던 부분이라 일반인 기대인플레가 더 떨어진다면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은 입장에서도 결국 언급을 해야 하는 주제가 될 것이다.

내년 2분기(4~5월) 중 한번 정도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 연준(Fed)도 두 번 정도 인하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인하) 군불 때기를 하면 한은도 정부와의 정책공조차원에서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올해 성장률 2% 사수를 밝힌바 있다. 한은도 경제전망치를 올해 2.0%, 내년 2.3%로 조정할 것으로 본다. 다만 하우스뷰는 올해 1.8%다. 한은 전망치 달성 가능성에는 의구심이 있다.

▲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내년 2월 인하

- 일각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있을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다만 인하 소수의견은 메시지도 강하고 논란의 여지도 크다. 다른 금통위원들에게도 부담을 지울 수 있다. 일단 만장일치로 동결하고 의사록을 통해 좀 더 (금리인하를) 강하게 주장하는 톤이 될 것이다.

금리인하 주장 목소리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 경기도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가 비슷할 것으로 보여 저점을 만들어내는 국면이 될 전망이다. 이 정도 시계라면 경기저점을 평가하는 시점은 내년 2분기 이후일 것이다.

내년 4월 4명의 금통위원이 바뀐다. 이에 따라 내년 2월이 유일하게 인하할 수 있는 시기다.

성장률은 하향조정할 것으로 본다. 하우스뷰는 올해 1.9%, 내년 2.1%나, 한은도 정책당국이라는 점에서 일단은 올해 2.0%, 내년 2.3%로 전망할 것으로 예상한다.

▲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내년 동결

- 이주열 총재의 코멘트는 지난달 금통위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보수적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통화정책측면에서 시그널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성장률이 나빠지는 것은 이미 두 차례 금리인하로 대응했다고 판단할 것이다. 내년 성장률도 소폭 하향 조정하겠지만 숫자를 적극적으로 낮추는 추세는 아닐 것이다. 내년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개선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를 살려둘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엔 총선과 함께 재정과 사회간접자본(SOC) 조기집행이 예정돼 있다. 한은으로서는 한발 물러나 있을 것으로 본다.

내년 1분기 성장은 기저효과만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내년 전체적으로 경기경로는 개선되는 쪽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내년 내내 동결이 지속되겠다. 다만 고민은 내년 4분기다. 2021년 경기경로에 대해 확신을 가질만한 여건이 될까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로 올 1.9%, 내년 2.4%를 제시할 것이다.

▲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동결, 인하 소수의견, 내년 5월 인하

- 최근 일주일새 인하 소수의견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저물가 대응을 주장하며 연속 두 번 인하한 부분도 있어 조동철 위원은 소수의견을 내지 않을까 보고 있다. 내년 4월 금통위원 교체후인 내년 5월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성장률은 하향 조정할 것이다. 올해 1.9%, 내년 2.2%를 예상한다.

시장 기대가 온통 미중간 무역협상에 쏠리고 있다. 다만 협상이 이뤄진다해도 당장 내년 상반기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긴 어렵다. 협의가 이뤄진다 해도 이제 1단계다. 2단계 3단계 협상도 남아 있다. 협상에 대한 효과는 내후년에나 나타날 것으로 본다.

다른 경제 펀더멘털들은 구조적으로 부진한 상태다. 민간소비도 꺾이고 있다. 정부지출에 기대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물가는 기저효과 때문에 상승할 것이라고 하나 민간소비 디플레이터는 계속 꺽이고 있다. 내년 물가도 잘해야 1.1%에서 1.2%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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