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6년 차 업계 ‘기린아’로 우뚝선 글랜우드PE

입력 2019-11-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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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단 투자 대박 성공 사례… 동반성장 파트너십 전략 주목

SKC코오롱PI의 새 주인으로 낙점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파트너십을 앞세운 투자 철학으로 PEF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며 업계내에서 주목받는 ‘기린아’로 평가받고 있다.

글랜우드PE는 이상호 대표가 2013년 투자자문업을 하던 글랜우드를 인수하고 미국 월가에서 일하던 투자 전문가들을 영입해 PEF 사업 중심으로 개편하며 설립된 토종 PEF 운용사다. 이 대표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차남으로 고려대 졸업 후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땄다. 삼성전자 재경팀, 골드만삭스 뉴욕·홍콩·서울지점 등에서 기업금융 업무 경험을 쌓았다.

이 회사는 2014년 NH프라이빗에쿼티와 동양매직을 2850억 원에 인수한 뒤 2016년 이를 6100억 원에 SK네트웍스에 재매각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 뒤 글랜우드 PE는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A에 매각해 환산내부수익률(IRR) 14%를 달성하기도 했다.

기업가치를 높여 되파는 데 성공하며 회수 실력을 입증 받은 글랜우드PE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설립 5년 만에 5000억 원 규모의 첫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GS에너지에서 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했다.

또한 올해는 프랑스 건자재업체 생고뱅으로부터 국내 1호 유리회사인 한국유리공업을 3300억 원에 인수한데 이어 SKC코오롱PI까지 품에 안았다.

글랜우드PE는 설립 6년 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수의 딜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며 업계의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이러한 결과 뒤에는 이 대표의 투자철학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그는 투자기업과 피투자기업 간 관계가 아닌 동반성장 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우선한다는 전략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동양매직과 한라시멘트 모두 인수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글랜우드PE가 인수한 뒤 매각 시점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동양매직은 인수 후 적극적인 직원 채용으로 2015년 100대 고용창출회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전례들은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모펀드 업계가 소재업체에 주목하고 있는데 대기업 분사된 사업과 제조업 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글랜우드PE가 후발주자임에도 다양한 딜에서 히트를 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며 “특히 글랜우드PE는 과거 딜들에서 노사간 문제 없이 인수를 진행해 인수기업 임직원 등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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