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후각, 어디서 이상한 냄새 안나요?

냄새가 옅게 맡아지거나 아예 소실되는 등의 증상을 후각장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실제 냄새가 아닌 다른 냄새로 맡아지는 이상후각 증상 역시 발생빈도가 매우 높은 후각장애라고 한다. 비염이나 축농증 등으로 화농성 분비물이 코 안쪽에 고여있다면 당연히 이상후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때는 원인병증인 비염과 축농증을 치료하면 이상한 냄새는 깨끗이 사라진다.

염증성 코질환을 제외한 이상후각의 증상은 ‘방귀 냄새’, ‘타는 냄새’, ‘석유 냄새’, ‘달걀 썩은 냄새’ 등 맡아지는 냄새도 다양하다. 이런 이상후각 증상 역시 후각소실로 진행되는 과정 중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후세포의 흡착문제, 비강 통로의 막힘 문제, 신경전달의 감소 문제 등을 가지고 있는 후각감퇴와 이상후각은 발생 원인이 조금 다르다. 이상후각은 코 주변에 정체된 노폐물과 관련이 높다. 간단한 예를 들어 코 주변에 피지가 왕성한 사람은 수시로 자신의 피지냄새를 맡게 된다. 이상후각이 나타나는 것도 이와 유사한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진액의 정체로 인한 것이 원인이다.

한방에서는 이렇게 진액이 한곳에 정체되는 것을 습증이라고 진단한다. 전신적으로 습이 많아 발생되기도 하고, 순환부족으로 인해 특정한 부위에 정체되기도 한다. 진액이 순환되지 못하면 노폐물의 배출도 어려워지는데, 코 주변에 진액이 정체되면서 주로 이상후각 증상을 유발한다.

신경계클리닉 조윤제원장(윤제한의원)은 “이상후각은 후각이 상실되는 과정에서 보상작용에 의해 임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코 주변의 염증 및 정체현상을 해결하면 깨끗이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신경전달이 낮아지는 신경적인 문제보다 염증이나 진액 정체로 인한 이상후각은 치료효과가 빠르고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방적으로 전신의 습이 많아 발생된 이상후각의 경우에는 습을 제거하는 치료를 적용했을 때 치료효과가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반면 전체적으로는 습이 많지 않으나 코 주변에만 진액이 정체된 경우 진액을 풀어주는 치료를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게 된다. 이 치료법은 이상후각 증상에 매우 효과적으로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

만약 염증으로 인해 이상한 냄새가 자꾸 많아지는 경우 화농성 콧물이 문제가 된다. 화농성이라는 것은 코 안쪽에서 염증반응이 자꾸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이때는 항진된 면역반응을 안정시켜 염증반응을 줄여 화농성 콧물을 개선해준다. 화농성 콧물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이상후각도 개선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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