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 쓰는 충북, 3분기 생산ㆍ소비ㆍ투자ㆍ수출 동반 감소

입력 2019-1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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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분기 지역경제동향'…전국적으로 개선된 고용지표도 부진

▲충북의 3분기 주요 경제지표. (자료=통계청)

충청북도의 경기가 심상찮다. 3분기 광공업·서비스업생산이 감소로 전환된 데 더해 소비도 큰 폭으로 줄었다. 전국적으로 호조를 보인 고용지표도 충북에선 악화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충북의 광공업·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기(이하 동일)보다 각각 2.4%, 0.3% 감소했다. 소비(소매판매)는 4.2% 줄며 전 분기(-2.3%)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수출은 4.5% 줄며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0%를 기록했다. 서비스물가는 0.8% 올랐으나, 상품물가가 0.8% 내렸다. 건설수주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3분기 전국적으로 개선세를 보였던 고용지표도 충북에선 힘을 못 썼다. 전국적으로 실업률은 0.5%포인트(P) 하락하고 고용률은 0.4%P 상승한 가운데, 충북에선 실업률이 보합을 보이고 고용률은 0.8%P 내렸다. 인구 순유입도 전 분기 1139명에서 51명으로 축소됐다.

서비스업은 도소매(-3.6%), 숙박·음식점(-4.1%)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소비는 전문소매점(-12.7%)과 대형마트(-7.3%)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소비 침체가 이어졌던 충남과 경북도 대부분 지표에서 부진이 이어졌다. 충남은 광공업생산과 소비가 4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고용률은 1.6%P 급락하고, 실업률은 0.4%P 올랐다. 경북은 광공업생산이 3개 분기, 소비는 6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수출은 7개 분기째 감소세다. 그나마 고용률과 실업률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편,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울산과 경남은 소비와 고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광공업생산 증가 폭이 전 분기 2.9%에서 0.5%로 축소됐으나, 소비는 0.2% 늘며 증가로 전환됐다. 고용률은 1.0%P 오르고 실업률은 1.4%P 내렸다. 경남은 광공업생산이 2.7% 감소로 전환됐으나, 서비스업생산은 0.5% 늘며 4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72.8%, 수출은 10.0% 각각 늘었다. 단 고용률은 0.7%P 내리고, 실업률은 0.7%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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