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한풀 꺽이며 전년동월 대비 5.6% 상승해 전월대비 -0.2%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원 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유가 하락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정부는 2일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를 개최해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중 소비자물가는 최근 기상여건 악화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다소 상승하였으나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하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1998년11월 이래 최대치였던 전달의 상승률 5.9%에 비해서는 0.3%포인트 낮아진 것.
특히 전달대비 소비자물가지수는 0.2% 하락해 2006년 11월(-0.5%) 하락한 이후 19개월만에 처음으로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실제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제품 가격은 전달보다 6.0% 하락했다. 국제 달러화 강세 등으로 금반지 가격(-10.7%)이 전달보다 하락했으며 정부 차원의 잇따른 대책으로 밀가루(-13.1%) 가격도 큰 폭 내렸다. 아울러 고유가로 자동차손해율이 낮아져 자동차보험의무보험료(-4.2%)가 인하된 것도 눈에 띄었다.
기획재정부는 2일 제8차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를 소비자원, 대한상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을 포함하는 민관합동회의로 개최해 8월 물가상승의 주원인이 된 주요 품목별 수급 및 가격 동향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석 성수품을 중심으로 수급 및 가격동향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기마련한 추석 물가 및 민생안정 대책의 추진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 생산자 단체의 물가안정 및 민생안정을 위한 활동을 검토하는 등 민간부문의 물가 안정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