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간담상조(肝膽相照)/왝더독 현상

입력 2019-10-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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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앙리 뒤낭 명언

“무엇보다 급한 일은 인도주의와 진정한 문명정신을 바탕으로 전쟁을 막는 일이다. 아니면 적어도 전쟁의 공포를 줄이도록 노력하자고 굳게 주장해야 한다.”

국제적십자사 창시자. 실업가인 그가 통일전쟁 중이던 이탈리아 북부지방을 지나다 전장(戰場)에 널린 부상자들을 보고 사재를 털어 구호에 참가하게 된 것을 계기로 부상자들을 돕기 위한 중립적 민간 국제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828~1910.

☆ 고사성어 / 간담상조(肝膽相照)

서로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인다는 뜻. 속마음을 터놓고 가까이 지내는 친구를 의미한다. 한유(韓愈)와 유종원(柳宗元)은 함께 고문(古文) 부흥운동을 제창한 문우로 ‘한유(韓柳)’라 불릴 정도로 평생 좋은 친구 사이. 유종원이 유주(幽州)자사(刺史)로 임명되었을 때 그의 친구 유몽득((劉夢得) 또한 변방의 파주(播州)자사로 가게 되자 그는 노모를 모시는 몽득 대신 자신이 가겠다고 했다. 그에 감동받은 한유가 유종원이 젊은 나이에 죽자 묘비명 ‘유자후묘지명(柳子厚墓誌銘)’에 이 말을 써 유래했다.

☆시사상식/왝더독(wag the dog) 현상

‘꼬리를 흔들어 몸통이 흔들리는 것’에 빗대어 주식시장에서 선물시장(꼬리)이 거대화하면서 현물시장(몸통)을 흔드는 주객전도 현상을 일컫는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등 이른바 큰손들이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차익거래 기법을 흔히 사용하기 때문에 주로 발생한다.

☆ 고운 우리말 / 적바림

글로 간단히 적어두는 일, 또는 그 기록을 말한다.

☆ 유머 / 부전자전

아들이 망나니짓을 하자 아버지가 “링컨이 네 나이였을 때 뭘 했는지 아니?”라고 물었다. 아들이 모른다고 하자 아버지의 이어진 훈계. “집에서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연구했단다.”

아들의 대꾸. “아 그 사람 나도 알아요. 아버지 나이였을 땐 대통령이었잖아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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