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7.05선도 테스트..월말+선박수주도 하락세 힘보태..1160원대 안착여부 주목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66원대로 내려앉으며 4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중간 무역협상에 합의가능성이 커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주로 예정된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관측도 원·달러 하락에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 위안화 환율도 7.05위안 하향돌파를 테스트 중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원·달러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말인데다 최근 중공업체들의 선박수주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하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봤다. 1160원대 안착여부는 위안화 환율 흐름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7.7/1168.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0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힘은 아래쪽인 것 같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악재가 해소되고 있는데다 10월 FOMC 금리인하가 확정적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그간 1160원대에 안착하지 못한 학습효과가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1166원이 뚫리면 1160원대 초반까지는 갈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요 지지선이 깨진 원·달러 시장에 롱심리가 약해져 있다. 위안화 환율도 단기적으로 7.05위안을 테스트하는 상황이다. 위안화 강세가 원·달러에도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FOMC를 앞두고 있어 오늘 원·달러는 116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 월말인데다 중공업체 수주도 많아 공급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라며 “위안화 시장이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위안화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고 평가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8엔(0.07%) 오른 108.96엔을, 유로·달러는 0.0004달러(0.04%) 상승한 1.109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69위안(0.09%) 하락한 7.0567위안을 기록 중이다. CNH도 장중 한때 7.0557위안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0.0145위안(0.20%) 내린 7.0617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8월26일 7.057위안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절상)며, 지난달 16일 0.0189위안(0.27%) 절상이후 한달보름만에 최대 하락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