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등하던 원ㆍ달러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하며 다소 진정됐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하락한 108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오른 109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1092.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역외 매도물량 증가와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로 1080원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특히 이날 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의 구두개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환율이 한때 1079.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1080원대 초반에서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며을 향방을 모색하다가 결국 닷새만에 급등세를 마감했다.
외한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의 상승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역외 매도세 증가와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해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이 산업 전방에 팽배한 상황이어서 정부가 심리적 저항선인 1100원선을 사수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정부의 환율 개입 여력이 많지 않은 가운데 1100원선 아래에서 당국의 매도개입 여부에 따라 당분간 환율이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