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중·일… 외국어 다 알아듣는 로봇 나온다

입력 2019-10-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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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별도 설정 필요 없는 다국어 소통 AI 개발 박차

본 기사는 (2019-10-28 16: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 지난 19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지역에서 총 구독자수 630만 명을 보유한 태국 스타 유튜버 ‘SOFTPOMZ’ 가 인천공항 안내로봇 ‘에어스타(Airstar’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알아서 음성 인식하고 소통하는 로봇이 등장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안내 로봇의 디스플레이 화면 등을 통해 언어를 선택했다면, 새로운 AI(인공지능) 시스템이 탑재된 로봇은 그런 과정 없이 스스로 언어를 인식할 수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따로 사용자가 언어를 지정하지 않아도 다국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LG전자 공항 안내 로봇의 경우,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등을 사용자가 미리 지정하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 개발 중인 AI 시스템을 설치한 로봇은 스스로 다양한 언어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LG전자 관계자는 “공항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이고 공항 이용객들은 공항의 이용을 위해 여러 가지 정보를 필요로 하는 만큼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 이용객은 각자 자신의 언어로 로봇에게 음성 명령을 전달한다. 로봇은 자신에게 전달된 음성 명령을 처리하기 위해서 먼저 음성 명령이 어떤 언어인지 판단한다.

로봇에 전달된 음성 명령의 언어가 판단되면 로봇은 기계통역기를 이용하여 해당 언어를 기준어로 변환하고, 응답 메시지를 생성한다. 기준어로 작성된 응답 메시지는 기계통역기를 이용해 사용자가 사용했던 언어로 변환하고, 로봇을 통해 전달된다.

기준어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로 설정된다. LA한인타운에 설치된 로봇이라면 기준어는 한국어다.

특히 이 기술은 다국어 음성 인식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요구되는 프로그램 개발 자원의 투입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한 언어의 음성 인식기와 자연어 처리 모듈 등을 개발하기 위해선 과정이 복잡하고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LG전자가 개발 중인 이 기술은 기계 통역 기술을 활용, 다수 언어에 대한 시스템 개발 없이 다국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 밖에 촬영된 발화자의 영상을 분석해 노인이거나 아이라면 출력되는 음성의 속도를 조금 더 느리게 설정할 수도 있고, 남성이라면 남성의 목소리로, 여성이라면 여성의 목소리로 음성을 생성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또 로봇 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장착돼 외국어를 몰라도 해외여행 중 유용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LG는 4월 LG사이언스파크 산하에 인공지능 조직인 ‘AI담당’을 신설하고, AI 인력을 채용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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