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8일 원익머트리얼즈에 대해 양호한 실적과 업황 회복에 따라 목표주가를 17% 상향해 3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익머트리얼즈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03억 원을 기록해 전년비 9% 하락했지만, 전분기비 20%나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영업이익도 118억 원으로 전년비 24% 감소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24%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NAND 업황 회복,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재고 축적 효과, 10월 중국 국경절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NAND 업황 부진으로 고객사가 중국 공장의 주요 소재 재고 비축일수를 기존 60일에서 45일, 그리고 30일로 계속 낮췄으나, 하반기 들어 NAND 업황이 회복되면서 소재 재고 비축일수를 다시 60일로 원상 복귀 시키면서 관련 출하가 크게 늘어났다”며 “또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원익머트리얼즈의 일본 소스 제품에 대해서 추가적인 안전재고를 가져갔던 것과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에 대비해 중국 공장에 대한 출하를 늘린 점도 3분기 출하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상승 모멘텀이 둔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았던 것은 기본적으로는 NAND 업황 회복에 의한 것이지만, 이 밖에 일정 부분 일회성 요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4분기 실적은 매출 590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예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려와 논란은 많지만, 반도체 사이클은 회복 단계에 진입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재고는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고 있고, 본격적인 5G 투자로 HPC,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