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술 통해 연료 절감 등의 효율성도 높여
대한항공은 늘어나는 항공 여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취향을 알아내기 위해 시스템 전환을 시작했다.
이는 치열한 항공업계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적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전 세계 항공사 최초로 LG CN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사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전환에 따라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베이스 등의 기술을 항공 산업에 접목해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성향을 기반으로 한 세분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빅데이터 기술로 승객의 여정 정보 등을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항공 상품을 빠르게 제안할 수 있으며,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해 상품을 기획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객은 음성만으로 항공 스케줄 조회, 예약 정보 확인 등 다양한 정보 검색이 가능해진다.
항공 업무적인 측면에서는 운항, 정비 등 각 부분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각종 시스템 로그 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해 항공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IT운영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아진다. 클라우드는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더라도 서버 자원이 자동으로 확장되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 지역적으로 분리된 두 곳에 데이터센터 시설을 두는 동시에 국내 재난 상황에도 중단 없는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미국에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는 등 3중 재해복구 체계를 마련했다.
한편 올해 6월에는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도구 모음인 ‘G 스위트’를 도입했다.
‘G 스위트’는 지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문서 도구, 채팅 등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기업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등 협업 기능이 강화된 서비스다.
즉각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도, 문서를 공동으로 작업해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장소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사 시스템에 이어 이제는 사무 환경도 클라우드 체제로 바꿈으로써 기업 문화에도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